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이르면 다음주에 중국 베이징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미국 정치전문 매체인 폴리티코가 이 사안에 정통한 익명의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폴리티코는 소식통 중 한명은 블링컨 국무장관이 현재 진행중인 중동 순방을 마치고 베이징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국무부가 아직 세부 사항을 조율 중이라며 이번 방문이 확정되면 2018년 마이크 폼페이오 당시 국무장관 이후 미국 관리 중 최고위급의 중국 방문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당초 블링컨 장관은 지난 2월에 방중할 예정이었으나, 중국 정찰풍선 문제가 불거지면서 이를 무기한 연기한 바 있다.
블룸버그 통신도 최근 블링컨 장관이 수주 안에 중국을 방문할 계획이라면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예방할 가능성을 거론했다.
이와 관련해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7일 정례 브리핑에서 블링컨 장관의 방중 여부를 묻는 질문에 “제공할 소식이 없다”고 답했다.
왕 대변인의 이 답변과 관련해 관영 매체 환구시보는 8일 자 사설에서 “시인도 부인도 하지 않았지만 블링컨 장관의 방중에 대한 중·미 양측의 태도에 온도 차이가 감지된다”고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