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자신들과 인접한 쿠바에 중국이 도청기지를 운영 중이라고 공식 확인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중국이 2019년 쿠바에 있는 정보 수집 시설을 업그레이드했다고 밝혔다.
중국이 쿠바에 도청 기지를 운영 중이라는 잇따른 관측을 미국 정부가 공식 확인한 것이다.
블링컨 장관은 바이든 정부 출범과 함께 해당 내용을 파악했다며 그동안 중국 측과 접촉을 포함해 조용하고 신중한 접근 기조를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중국은 앞서 미국 언론들의 쿠바 도청기지 설치 관련 보도를 유언비어라며 쿠바와 우호 관계를 해치려는 시도라고 반박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미 상무부는 안보와 인권 등 이유로 중국 기업 31곳에 대한 추가 제재를 발표했다.
싱하이밍 주한 중국 대사의 이른바 '베팅' 발언에 대해선 백악관이 나서 '압박 전략'이라고 규정했다.
백악관은 여러 견해차에도 불구하고 블링컨 장관의 중국 방문을 비롯한 대화 시도는 계속될 것이라고 재차 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