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경찰 업무를 돕는 임무를 수행하는 경찰견들이 차 안에 방치돼 숨지는 사고가 일주일 새 잇따라 발생해 경찰이 비판받고 있다.
텍사스주 휴스턴 경찰국에 따르면 휴스턴 경찰서에서 1년 반 동안 일해온 '에런'이란 이름의 4살 경찰견이 지난 12일 더위로 인한 탈진으로 숨졌다.
경찰은 당시 시동이 꺼진 순찰차 안에서 에런이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경찰은 "경찰견이 업무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을 때 차 안에 남겨두는 것은 일반적이고 필요한 관행"이라며 "하지만 동물이 안에 머무는 한 에어컨은 켜져 있어야 했다"고 설명했다.
당초 시동이 꺼질 경우 경적이 울리는 등 경보가 작동하게 돼 있지만, 사고 당일 "이런 시스템도 작동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재발 방지를 위해 이 사건을 계속 조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5일에도 조지아주의 콥 카운티 경찰국에서 일하던 '체이스'란 이름의 경찰견이 시동이 꺼진 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 경찰견의 사망도 더위로 인한 것으로 판명됐다.
콥 카운티 경찰국은 조사 결과 해당 순찰차에 여러 차례 고장이 있었다면서 "끔찍한 사건"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