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아프리카 리비아에서 이주민들을 태우고 이탈리아로 가던 어선이 전복돼 80명 가까이 숨졌다.
현지 시각 14일 북아프리카 리비아 동부에서 이탈리아로 향하던 배가 뒤집혀 어선에 탑승한 최소 79명이 숨졌다.
이 배는 그리스 펠로폰네소스 해안으로부터 75킬로미터 떨어진 바다에 강풍 속에 전복된 것으로 전해졌다.
지금까지 생존자는 104명인데, 한 구조단체는 길이 약 20~30미터의 어선에 최대 750명이 타고 있었다며 실종자가 더 많을 거라고 밝혔다.
최악의 난파 사고라는 외신 보도도 잇따랐다.
탑승자 대부분은 20대 남성이며 이들의 국적은 이집트와 파키스탄, 시리아 등 다양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복된 어선이 출발한 리비아는 내전이나 빈곤을 피해 이주민들이 유럽으로 향하는 대표적인 곳 중 하나다.
하지만 난파 사고가 반복되고 있는데, 리비아 당국이 불법 체류자들에 대해 강력한 단속을 벌이면서 난민 등 이주민들이 무리하게 보트에 오르는 것도 원인으로 꼽힌다.
지난 2월에는 이탈리아 해안에서 난민을 태운 배가 암초에 부딪혀 백명 가까이 숨졌다.
유엔에 따르면 올 들어서만 난민 등 7만 명이 지중해를 거쳐 유럽으로 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