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사태로 심각한 식량난에 처한 아프리카 7개국 정상들이 중재안을 들고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를 잇따라 방문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마주 앉은 아프리카 평화사절단.
"아프리카와 전 세계 많은 국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젠 종전을 위해 협상할 때"라고 촉구했다.
그러자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는 협상을 거부하지 않지만 우크라이나가 거부하고 있다"고 답했다.
푸틴 대통령은 특히 지난해 3월 튀르키예에서 논의됐던 합의문 초안을 공개하며 우크라이나 측이 이를 지키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합의문 초안에는 "우크라이나의 지위를 영구 중립국으로 하고 핵을 포함한 외국 군대와 무기 배치를 포기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고 국영 타스통신이 전했다.
이에 앞서 아프리카 평화사절단은 우크라이나를 방문해 젤렌스키 대통령도 만났다.
하지만 젤렌스키 대통령도 "러시아가 모든 지역에서 철수한 뒤에만 협상이 가능하다"며 협상 거부 의사를 분명히 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는 아프리카의 중재노력을 환영한다면서도 "성급한 평화 협상에 나서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나토 사무총장은 독일 매체와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가 더 많은 영토를 수복할수록 더 좋은 카드를 쥐게 된다"고 말했다.
한편 다음 달 나토 정상회의를 앞두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조건을 완화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