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난을 겪어온 서울 중구 인제대학교 서울백병원이 폐원 수순에 들어갔다.
1941년 '백인제 외과병원'으로 문을 연 서울백병원, 수십 년간 겪어온 경영난으로 올해까지 누적 적자가 천 7백억 원이 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학교법인 인제학원은 내일 이사회를 열어 병원 문을 닫을지 최종 결정하기로 했다.
82년 만에 폐원 수순을 밟게 된 것이다.
백병원 교수들과 직원들은 폐원 결정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앞서 서울백병원 교수협의회는 "지금도 응급환자 병상이 부족해 지역민들의 건강이 위협받고 있다"며 병원이 문을 닫으면 서울 도심에 심각한 의료공백이 초래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관할 자치구인 서울 중구 역시 폐원시 도심 의료 공백이 우려된다며 만류하고 있다.
보건의료노조도 오늘 오후 기자회견을 통해 폐원 결정은 구성원과의 협의 없는 일방적 추진이라며 폐원 결정 철회를 요구할 예정이다.
학교법인 인제학원은 폐원이 결정될 경우 교수와 직원들을 다른 지역 형제 병원으로 고용승계 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최종 폐원 결정이 내려지면 내원 환자 등을 위해 안내 자료를 배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