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인도가 중국 견제를 위해 협력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현지시간 20일 미국을 국빈방문했다.
이번 국빈방문은 총 닷새간의 일정으로, 뉴욕에 도착한 모디 총리는 세계 요가의 날 기념식 등에 참석한 뒤 워싱턴DC로 이동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회담하고 저녁 식사를 함께할 예정이다.
21일 저녁에는 국빈만찬에 참석하고, 22일에는 미국 상·하원 합동회의 연설이 예정돼 있다.
이번 국빈 방문을 계기로 미국과 인도 양국 사이 협력이 보다 강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습다.
특히 방위산업과 첨단기술 부문 관련 협력을 확대하고, 미국이 동맹이 아닌 국가와는 쉽게 공유하지 않았던 일부 핵심 기술을 인도와 공유하도록 하는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로이터 통신은 "미국은 인도를 중국의 글로벌 영향력 확장에 맞서기 위한 핵심 협력국으로 본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하지만 인도가 타이완 문제 등과 관련해 중국과 대립각을 세우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또, 인도는 러시아에 우크라이나로부터의 철군을 요구하는 유엔 결의안 채택 과정에서 기권표를 던졌고 서방의 대러 제재에도 동참하지 않았다.
존 커비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번 국빈 방문을 두고 "자유롭고 개방되며 번영하고 안전한 인도·태평양에 대한 양국 공통의 의지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하면서도, 인도와의 관계 강화 목적이 중국 견제에 있다는 관측에 대해서는 "중국에 관한 것이 아니고 중국에 메시지를 보내고자 하는 것도 아니다"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