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래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해 구속기소된 정유정이 범행당시 피해자를 흉기로 100여 차례 찌른 사실이 드러났다.
정유정을 20일 동안 수사하고 지난 21일 재판에 넘긴 검찰은 정 씨가 미리 준비한 흉기로 피해자를 110차례 넘게 찌르고, 시신을 유기하기 전에 지문 감식을 피하려고 관련 부위도 훼손했다고 밝혔다.
또 범행 전에는 자신을 떠난 아버지에게 전화해 ‘큰 일을 저지르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검찰은 정유정을 기소하면서 정 씨가 과외 앱을 통해 범행 대상을 물색했고, 이 과정에서 54명의 강사와 대화를 시도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또, 불우한 가정 환경에다 대학 진학과 취업 실패 등으로 쌓인 분노를 표출할 대상이 필요했고, 사이코패스적인 성격이 더해져 범행이 이르렀다며 범행 동기가 ‘억눌린 내적 분노’라고 설명한 바 있다.
구속 상태인 정 씨에게는 국선변호인이 선임됐고, 다음 달 14일 부산지법에서 공판준비기일이 열릴 예정이다.
공판준비기일은 범죄 혐의에 관한 피고인의 입장을 확인하고 증거조사를 계획하는 절차로, 정식 재판과 달리 피고인이 법정에 직접 출석하지 않아도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