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축구 대표팀이 지소연과 박은선 등 ‘황금 세대’를 앞세워 이번 달 개막하는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월드컵에 도전한다.
대한축구협회는 오늘(5일) 지소연과 박은선, 조소현과 이금민 등 한국 여자 축구를 이끌어온 베테랑을 중심으로 이번 여자 월드컵에 나설 23명의 최종 명단을 발표했다.
지소연과 박은선, 조소현과 이금민, 김정미와 김혜리, 임선주는 이번 대회가 3번째로 나서는 월드컵이며 월드컵 참가 경험이 있는 선수만 23명 중 14명이다.
김정미는 38세 9개월의 나이로 한국 여자 선수 가운데 월드컵에 나서는 역대 최고령 선수가 됐다. 남녀를 통틀어도 1954년 스위스 남자 월드컵에 나선 박규성(당시 39세 2개월)에 이어 2위다.
미국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를 둔 2007년생 ‘혼혈 선수’ 케이시 유진 페어도 깜짝 발탁됐다. 1998년 프랑스 남자 월드컵 최종 명단에 든 장대일에 이어 한국 축구 사상 2번째로 월드컵에 나서는 혼혈 선수가 됐다. 페어는 16세 1개월의 나이로 월드컵에 나서며 20년 전 박은선(16세 9개월)이 보유했던 ‘최연소’ 기록도 새로 썼다.
지난해 8월 20세 이하 여자월드컵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보이며 ‘천메시’라는 별명을 얻은 천가람과 배예빈 등 신예들도 벨 감독의 선택을 받았다.
이은영과 고유나는 예비 멤버로 호주에 동행한다. 부상 선수가 발생하면 대체로 투입될 예정입니다. 대회 규정상 부상 선수가 나오면 각 팀 첫 경기 24시간 전까지 교체할 수 있다.
이번에 확정된 23명의 선수들은 오는 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아이티와 마지막 국내 평가전을 치른 뒤 10일 오후 ‘결전의 땅’인 호주로 출국한다.
오는 20일 개막하는 이번 대회에서 조별리그 H조에 묶인 대표팀은 25일 콜롬비아, 30일 모로코, 다음 달 3일 독일과 차례로 대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