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당국이 중국의 일방적인 남중국해 영유권 주장의 근거인 ‘구단선’이 나오는 콘텐츠에 대한 검열을 확대하고 있다.
오늘(11일) 현지 매체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넷플릭스 베트남은 중국 드라마 ‘플라이트 투 유’를 방영 목록에서 삭제했다.
앞서 베트남 영화국은 넷플릭스 등을 상대로 해당 드라마 9화에 구단선이 나온다며 방영 금지 요청 공문을 보냈다.
중국은 남중국해에 U자 형태로 9개 선(구단선)을 긋고 이 안의 약 90% 영역이 자국 영해라고 주장하고 있는데, 국제상설재판소(PCA)는 이 같은 주장이 국제법상 근거가 없다고 판결한 바 있다.
베트남 정부는 지난 3일에는 구단선 지도가 나오는 할리우드 영화 ‘바비’를 극장 상영 목록에서 삭제했으며 지난해 3월에도 영화 ‘언차티드’의 상영 금지 결정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