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카나리아 제도 인근 해상에서 이주민 300명가량을 태운 보트 3척이 실종돼 당국이 수색작업을 벌이던 중 이주민 86명이 구조됐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스페인 해양안전구조대는 현지시간 10일 그란카나리아 섬에서 약 130㎞ 떨어진 해상에서 이주민 보트 1척을 발견해 구조작업을 벌였다고 밝혔다.
해양안전구조대는 실종 보도가 나온 이주민 보트를 찾던 중 이 보트를 발견했으며 근처를 지나던 컨테이너선의 도움을 받아 아프리카 출신 이주민 남성 80명과 여성 6명을 구조했다고 설명했다.
길이 약 20m인 이 보트의 목적지는 그란카나리아 섬이었다. 구조된 이주민들은 이날 저녁 그란카나리아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배가 앞서 실종됐다고 보도된 이주민 보트 3척 중 하나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주민을 돕는 스페인 비정부기구(NGO)의 전날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 아프리카 세네갈에서 스페인 카나리아 제도로 떠난 이주민 보트 3척이 실종된 상태다.
카나리아 제도에서 세네갈까지 거리는 약 천700㎞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