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어젯밤에 이어 오늘 새벽 또 담화를 내고, 미군 정찰기가 북한의 배타적경제수역 상공을 또 무단 침범하면 군사 대응 행동을 하겠다고 거듭 위협했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오늘 조선중앙통신에 발표한 담화에서 미국 공군 전략정찰기가 북한의 경제수역 상공을 침범했다고 거듭 주장하면서 군사 대응을 경고했다.
위임에 따른 것이라고 언급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의중이 실린 경고란 점도 강조했다.
김 부부장은 무단 침범이 반복되면 미군이 매우 위태로운 비행을 경험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김 부부장은 미국 정찰기가 어제 오전 5시 15분부터 8시간 동안 강원도 통천에서 경북 울진 사이 인근 해상에서 북한의 경제수역 상공을 8차례에 걸쳐 무단 침범했다고 언급했다.
북한은 어제 국방성의 첫 담화에선 영공을 침범했다고 하더니 어젯밤 김여정 담화에선 경제 수역 상공을 침범했다고 말을 바꿨다.
배타적경제수역, EEZ는 국제법상 영해가 아닌 공해라 주권 침해를 주장하는 북측의 의도에 관심이 쏠린다.
이에 대해 합동참모본부는 일고의 가치도 없는 주장이라며, 북한의 도발에 대해 한미가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부부장은 또 어제 담화에서 '남측'이 아닌 '대한민국'이란 표현을 처음으로 사용했는데, 북한이 남한을 통일의 대상이 아닌, 별개의 국가로 보겠다는 입장을 내비친 것이라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