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타이완의 양안 관계가 계속 긴장 상태를 보이는 가운데 타이완에선 6개월 앞으로 다가온 총통 선거 캠페인이 한창이다.
타이베이 외곽의 한 도교 사찰이 축일을 맞아 신도들은 물론 정치인들로 북적인다.
이 가운데 시선이 집중된 인물, 민중당의 커원저 총통 후보다.
제2야당 소속이지만, 미·중 간 균형 외교, 실용을 내걸며 여론조사에서 1, 2위를 다툰다.
민진당과 국민당 두 정당이 경합하던 과거와 달리 이번엔 치열한 3파전이 벌어지면서 양대 정당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타이완 독립을 주장하는 집권 민진당 후보는 선두주자이지만, 당내 인사들의 잇딴 성추문으로 주춤한다.
중국과의 관계 개선을 강조하는 국민당 후보는 지지율 부진에 후보 교체론이 고개를 든다.
최대 선거 이슈는 역시 양안 관계.
무력 시위를 이어가던 중국도 정치적 역풍을 우려해 최근엔 교류 확대 등으로 손을 내민다.
미국의 존재 때문에 중국이 침공하지 못할 것이란 믿음이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흔들린 게 변수다.
한국 정부도 힘에 의한 현상 변경 반대를 거듭 강조했던 타이완의 차기 총통 선거, 미·중 전략 경쟁의 승부처인 만큼 세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