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 집중호우로 서울 홍제천 옆 주택가에선 축대가 무너져 내리기도 했다.
어제저녁 6시 반 거세게 내린 비에 도로를 받치고 있던 축대의 돌들이 바닥으로 쏟아졌다.
흘러내린 토사와 바위가 아래쪽에 있던 담벼락을 무너뜨리고, 주택가까지 굴러왔다.
최근 집중 호우로 지반이 물을 머금은 양이 많아지면서 축대가 버티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계속되는 비로 인한 추가 붕괴를 막기 위해 방수포를 덮어 임시 조치를 취해놓았다.
순식간에 3.5m가량의 벽면이 사라졌는데, 인명피해는 없었다.
축대가 무너진 아래쪽은 재개발 지역이라 거주하는 사람이 별도로 없었기 때문이다.
다만, 추가 붕괴 위험에 축대 위쪽에 거주하는 주민 수십여 명은 하루 만에 이재민이 됐다.
20가구 주민 46명이 모텔 3곳과 친인척 집으로 대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대문구는 사고 현장에 재난지원 통합지원본부를 꾸려 대피하지 못한 90대 노부부가 있는 한 가구를 돌보며 도로를 통제하고 있다.
장마철 비가 이어지면서 복구까지는 상당 기간 필요해 이재민 불편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서대문구는 비가 그치는 대로 무너진 축대 복구 작업에 돌입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