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오전 8시 40분쯤 침수된 충북 청주 오송 궁평2 지하차도의 침수사고 사망자가 13명으로 늘었다.
충북소방본부는 밤샘 수색작업을 벌여 오늘 새벽 1시 25분쯤 버스 기사로 추정되는 58세 남성을 발견했고, 새벽 2시 45분쯤 SUV 차량에서 또 다른 50대 남성 실종자의 시신을 수습했다고 밝혔다.
또 3시 58분쯤에는 치과 의사로 추정되는 48세 남성을, 6시 20분쯤에는 20대 여성 사망자를 추가로 발견했다고 덧붙였다.
이로써 현재까지 오송 궁평2 지하차도 침수 사고 사상자는 사망 13명, 부상 9명으로 늘었다.
수습된 시신은 인근 병원에서 신원 확인 절차를 거쳐 빈소가 마련된 장례식장으로 옮겨질 예정이다.
경찰과 소방은 침수 사고와 관련해 11명이 실종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는데 수색 범위가 넓어질수록 피해 규모가 더 늘어나고 있다.
지하 차도의 터널 구간 길이가 400m가 넘고 높이도 4.5m다보니 차도 양쪽 방향에서 동시에 수색을 이어가는 상황에 소방당국은 당초 어제 안으로 배수와 수색 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었지만, 차도 안에 들어찬 진흙과 가스로 인해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지하차도 내부의 물이 어느 정도 빠지면서 오늘 자정부터 도보 수색도 시작했다. 하지만 지하차도 바닥은 진흙이 두껍게 쌓여있고 동시에 흙탕물이 차있어 계속해서 배수 작업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소방당국은 대용량포 방사시스템을 투입해 물을 퍼내는 한편, 고인 물에서 유독가스가 배출될 가능성을 고려해 가스 제거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구조 당국은 오늘부터 다시 많은 비가 예보되어 있기 때문에 최대한 서둘러 배수와 수색을 모두 마치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