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추진해 온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용산~삼송) 사업이 정부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시는 오늘(23일) “기획재정부에 확인한 결과, 사업 타당성이 확보되지 않아 예비타당성조사를 사실상 통과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신분당선 서북부연장(용산~삼송) 사업은 기존 신분당선(광교~용산)을 용산에서 고양시 삼송까지 연장하는 것으로, 연장 19.38km, 10개 역사로 구성된 광역철도로 추진됐다.
2021년 10월 서울시가 기획재정부에 예비타당성조사를 신청했고, 기재부와 한국개발연구원에서 지난해 1월부터 예비타당성조사를 수행해 왔다.
서울시는 ‘GTX-A 및 3호선과의 노선 중복’, ‘신분당선 용산~신사 구간의 사업추진 불확실성에 따른 리스크’, ‘GTX-A 개통을 앞둔 시점에서 2조원이 넘는 비용의 투자 우선순위 문제’ 등을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기존노선의 추진이 어려워짐에 따라, 서울시는 전문기관 용역을 거쳐 지역 주민과 사업성을 모두 만족하는 대안 노선을 검토해 새 노선으로 재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오세훈 시장은 “예타의 문턱을 넘지 못한 것에 대해 매우 안타깝다”며 “지역 주민 최대 숙원사업임인 만큼 심혈을 기울여 새로운 노선을 마련해 조속히 사업을 재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