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군사정찰위성으로 추정되는 우주발사체를 발사했다.
북한은 발사에 실패했다고 공식 발표하고, 오는 10월 3차 발사를 단행하겠다고 예고했다.
북한이 우주발사체를 발사한 것은 지난 5월 31일 1차 발사 이후 85일 만이다.
하지만 합참은 오늘 발사에 대해 "실패로 평가한다"고 설명했다.
실패로 보는 구체적인 원인은 공개되지 않았다.
북한은 관영매체를 통해 "천리마-1형의 1단과 2단은 모두 정상 비행했지만, 3단 비행 중 비상 폭발 체계에 오류가 생겨 실패했다"고 밝혔다.
또 이번 사고의 원인이 단계별 발동기, 즉 엔진들의 신뢰성과 체계상 큰 문제는 아니라고 설명하면서,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고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발사체는 발사된 직후 백령도 서쪽 33km 떨어진 지점을 지나 남쪽으로 날아갔다.
실제 1단과 2단 추진체 등 발사체 낙하물들은 북한이 서해 상에 '위험 수역'으로 설정한 구역 인근에 떨어졌다.
군 당국은 해군 함정과 항공기 등을 동원해 잔해물 탐색 작전을 시작했다.
필리핀 동쪽 태평양 등 먼바다에 대한 탐색은 미국 측이 하는 것으로 협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합참은 이번 발사는 "탄도미사일 기술을 활용한 어떠한 발사도 금지하고 있는 '유엔 안보리 결의'를 명백히 위반한 것" 이라고 강조했다.
또 "확고한 연합방위태세 아래 진행 중인 UFS 연습과 훈련을 강도 높게 지속 시행하겠다"면서 대비태세를 유지해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북한은 3차 발사를 오는 10월 하겠다고 예고했는데, 합참 관계자는 노동당 창건일인 10월 10일 전후에 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