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에서 내전 고통 속에 살인적 생활고까지 겹치면서 독재자 바샤르 알 아사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가 열흘 넘게 이어지고 있다.
시리아 서남부 스웨이다주(州)에서 시작된 이번 시위는 현지 시각 28일 열하루째 이어지면서 인근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가디언과 AP 통신 등 외신들이 전했다.
스웨이다 주요 도시인 드루즈에서는 수백 명이 거리로 몰려나가 주요 도로를 봉쇄하고 광장에 모여 “시리아 영원하라, 아사드 물러나라” 등 반정부 구호를 외쳤다.
앞서 27일에는 시위대가 집권당인 바트당 당사를 폐쇄하기도 했다.
스웨이다 지역은 소수 종파인 드루즈파가 주류를 이루는 곳으로, 2011년 내전 이후 반군이 아닌 정부 통제 아래 있던 곳이다. 그러나 최근 정부의 연료 가격 인상에 이어 아사드 대통령이 공무원 임금 2배 인상을 발표한 것이 이번 시위의 불씨가 됐다.
아사드 대통령은 2011년 ‘아랍의 봄’ 민주화 운동을 무자비한 학살로 진압한 독재자다. 그는 그 과정의 사회 혼란이 내전으로 번지자 반군과 민간인을 무차별적으로 살해해 최악의 전쟁 범죄자로 국제사회 비판을 받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