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구의 한 아파트에서 추락해 숨진 현직 경찰관과 함께 있었던 일행 7명 전원이 마약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강원경찰청 기동대 소속 30대 A 경장과 모임을 함께 한 남성 7명을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경찰은 A 씨를 제외한 7명 중 5명에 대해 마약 간이검사를 한 결과 모두 양성이었다고 밝혔다. 나머지 2명은 검사를 거부했다. 검출된 마약은 엑스터시와 케타민, 코카인 등 여러 종류였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오늘 A 경장 시신을 부검한 뒤 “사인은 여러 둔력에 의한 손상”이라는 1차 구두 소견을 냈다. 단단한 물건에 부딪혀 신체 여러 곳이 훼손돼 사망했다는 의미다.
경찰은 “추락 당시 충격으로 시신이 심하게 손상돼 부검만으로는 폭행 등 다른 외력에 의한 손상 여부를 확인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경찰은 정밀 감정을 통해 숨진 경찰관의 마약류 투약 여부와 정확한 사망 경위를 파악할 예정이다.
앞서 이 일행들은 경찰 조사에서 “운동 동호회 소속인데, A 씨가 갑자기 창문을 열고 뛰어내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