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에 몰렸던 클린스만호가 사우디를 꺾고 6경기 만에 드디어 첫 승을 거뒀다.
클린스만 감독은 웨일스전에 이어 또 한 번 손흥민과 조규성을 투톱으로 내세웠다.
5경기째 승리를 거두지 못했던 만큼 대표팀은 경기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사우디를 위협했다.
전반 9분 손흥민이 낮게 깔아준 공을 이기제가 왼발 슈팅으로 연결했고 곧이어 손흥민도 날카로운 슈팅을 날리며 사우디를 압박했다.
전반 32분 황인범의 패스가 상대 수비에 맞고 뜨자, 조규성이 놓치지 않고 머리로 골망을 흔들었다.
월드컵 이후 약 10개월 만에 터진 조규성의 득점포다.
기세를 올린 대표팀은 추가 골까지 노렸다.
전반 36분에는 손흥민이 페널티박스 안에서 상대의 태클에 걸려 넘어졌지만, 패널티킥이 선언되지 않아 아쉬움을 삼켰다.
대표팀은 전반에만 슈팅을 11개 날리는 등 공세를 퍼부었다.
대표팀은 후반 황의조와 문선민을 교체 투입해 공격의 변화를 노렸지만, 추가 골은 터지지 않았다.
오히려 사우디의 거센 추격에 쫓기다 김승규의 선방으로 승리를 지켜냈다.
클린스만호 출범 뒤 6경기 만에 거둔 승리다.
부진한 경기력뿐 아니라 자선경기 참석 이슈 등으로 비판을 받았던 클린스만 감독은 가까스로 위기에서 탈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