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아프리가 모로코가 지진으로 신음하고 있는 가운데 인근 국가인 리비아는 대홍수라는 파괴적 재앙을 만났다.
북아프리카 리비아 동부에서 대홍수가 일어나 5천 명이 넘게 숨졌다.
리비아 내무부는 홍수가 발생한 동북부 데르나 지역에서만 사망자가 5,300명을 넘었다고 밝혔다.
실종자도 최소 수천 명에서 수만 명에 달해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홍수는 리비아 동북부를 강타한 열대성 폭풍 다니엘로 지난 11일 댐 2곳이 무너지며 시작됐다.
댐에서 나온 엄청난 양의 물이 인근 데르나시를 덮쳤다.
하지만 아직까지 피해 상황은 정확히 파악되고 있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슬람권 적십자사인 리비아 적신월사는 이번 홍수로 발생한 이재민도 2만 명이 넘는다고 밝혔다.
리비아 동부 정부는 이번 홍수가 자신들의 복구 능력을 훨씬 넘어서는 대재앙이라고 말했다.
리비아는 사실상 무정부 상태여서 수습은커녕 정확한 피해 규모도 확인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전해지고 있다.
2011년 카다피 정권이 무너진 리비아에선 동부를 장악한 리비아 국민군과 서부의 통합 정부가 지금껏 대립을 이어오고 있다.
이에 주변국들이 실종자 수색과 이재민 구호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피해 지역을 돕기 위해 이집트가 군 인력과 장비를 파견하기로 한 데 이어 튀르키예와 튀니지, 알제리 등이 구조대 파견과 인도적 지원 방침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