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전쟁 와중에 부패 연루 의혹이 불거진 국방부 쇄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지 시각 19일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국방부 장관이 교체된 지 2주 만에 국방부 차관 6명이 모두 해임됐다고 정부 고위 관계자가 밝혔다.
우크라이나 정부도 이날 텔레그램 성명을 통해 국방차관 집단 해임 결정이 내각 회의에서 내려졌다고 확인했으나, 이에 대한 이유는 설명하지 않았다.
해임된 차관 중에는 최근 몇 달 동안 우크라이나군의 반격 작전에 대한 상세한 브리핑으로 주목받아온 한나 말랴르도 포함됐습니다. 심지어 그는 해임 발표 몇 시간 전까지도 텔레그램에 최근 전황을 설명하는 게시물을 올렸었다.
이달 초 국방장관 경질과 함께 우크라이나전 개전 이후 최대 규모의 군 지도부 개편으로 평가되는 이번 조치는 이번 주 젤렌스키 대통령의 유엔 총회 연설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회담, 미 의회 방문 등의 일정을 앞두고 이뤄진 것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그동안 막대한 서방 군사 지원금을 감독하는 국방부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고 있음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해 왔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조건적 지원에 반대하는 미국 내 비판론자들이 우크라이나 관리들의 부정부패를 이유로 군사원조에 엄격한 제한을 두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일부 회원국들도 군사원조가 의도한 목적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우려를 표명한 데 대한 대응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