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강 진출을 이미 확정지은 항저우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이 바레인과의 조별예선 3차전에서 완승을 거뒀다.
2연승으로 16강행을 이미 확정지은 황선홍 감독은 이강인을 선발 투입하며 컨디션을 점검했다.
중앙 미드필더로 나선 이강인은 번뜩이는 패스 실력를 수차례 뽐내는 등 몸 상태에 문제가 없음을 증명했다.
실전을 통해 동료들과 손발을 가볍게 맞춰본 이강인은 전반 35분, 고영준과 교체됐다.
주전을 대거 바꾼 탓에 호흡이 원활하지 않았던 대표팀은 바레인을 상대로 전반을 득점없이 마쳤다.
지루했던 0의 행진은 후반 16분 마침내 깨졌다.
왼쪽 측면에서 정호연의 크로스를 수비수 이한범이 날카로운 헤더로 바레인의 골망을 흔들었다.
선제골이 터지자 대표팀의 공격력엔 다시 불이 붙었다.
후반 29분엔 주장 백승호가 아크 정면에서 강력한 중거리 슈팅으로 추가골까지 터뜨렸다.
이번 대회 내내 날카로운 킥력을 뽐낸 백승호는 골맛까지 보며 주장의 품격을 뽐냈다.
후반 39분 고영준의 쐐기골까지 더한 대표팀은 바레인을 3대 0으로 완파하며 조별예선을 3연승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황선홍 감독은 이강인의 교체는 의도된 것이었다며, 경기력에 만족감을 표했다.
조별예선 세 경기에서 무려 16골을 터뜨리며 무시무시한 공격력을 뽐낸 대표팀은 오는 27일 키르기스스탄과 16강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