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해 지난달에 당초 전망치를 웃돌았지만 이달부터는 다시 둔화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은행 김웅 부총재보는 오늘(5일) 물가상황점검회의에서 “소비자물가상승률은 9월에도 기저효과가 일부 작용한 가운데 유가와 농산물가격이 전달에 이어 오르며 8월 전망경로를 다소 웃도는 수준으로 높아졌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웅 부총재보는 “그러나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 상승률은 3%대 초중반 수준을 유지했다”며 “앞으로 소비자물가상승률은 10월부터 다시 둔화 흐름을 이어가며 연말에는 3% 내외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근원물가 상승률도 수요 측 압력이 약화 되고 기저효과 등으로 둔화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다만 국제유가 및 환율 추이, 국내외 경기 흐름 등과 관련해 향후 물가 전망경로에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통계청이 발표한 ‘9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2.99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 올랐다.
이는 지난 4월(3.7%) 이후 5개월 만에 최고치로, 농산물 물가가 오름세를 보인 데다 석유류 물가 하락 폭이 한 달 전보다 크게 줄면서 물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