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소비자물가가 3.7% 오르며 예상을 웃도는 상승세를 보였다.
7월 초 리터 당 1,500원대였던 휘발유 가격이 1,800원에 바짝 다가섰다.
국제 유가 상승세가 가파른 탓이다.
하반기 평균 84달러 정도로 전망됐는데, 예상을 훌쩍 뛰어넘은 수준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불투명한 유가 전망은 4분기 물가안정에 가장 큰 불안 요인이다.
이달부터는 우윳값이 5% 안팎으로 올랐고 일부 아이스크림 가격도 인상됐다.
원유를 재료로 쓰는 다른 가공식품 가격도 오를 수 있다.
수도권 지하철 기본 요금도 이번 달부터 150원 올라 물가 상승세에 부담을 보태게 됐다.
여기에 전기요금 인상 가능성도 점차 커지는 분위기다.
한국전력의 부채 상황을 무시할 수만은 없다는 취지의 발언까지 나왔다.
이런 분위기 속에 올해 4분기 물가는 물론 전체 물가 상승률까지 예상보다 고공 행진할 거라는 전망도 나온다.
정부는 유류세 인하 조치 2개월 추가 연장을 적극 검토하고, 품목별로 가격과 수급 동향을 일일이 챙기며 물가를 관리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