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이스라엘의 지상군 투입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란 외무장관이 이스라엘에 대한 ‘선제적 조치’ 가능성을 경고했다고 로이터, AFP 통신 등이 보도했다.
호세인 아미르압둘라히안 이란 외무장관은 현지 시각 16일 자국 국영방송에서 저항전선의 지도자들이 “시오니스트(유대민족주의) 정권(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어떤 행동을 취하는 것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이같이 경고했다.
아미르압둘라히안 장관은 “모든 선택지가 열려 있다”면서 “우리는 가자지구 주민들에게 자행되는 전쟁 범죄에 무관심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저항 전선은 적(이스라엘)과 장기전을 벌일 수 있다”면서 “앞으로 몇 시간 안에 저항 전선에 의해 선제 조치가 취해질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고 했다.
다만, 아미르압둘라히안 장관이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아미르압둘라히안 장관은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 정파 헤즈볼라 지도자 하산 나스랄라가 앞서 “오늘 선제 행동에 나서지 않으면 내일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서 이스라엘군과 싸워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레바논 남부에 근거를 둔 헤즈볼라는 이란의 지원을 받는 시아파 무장 정파로, 이란 혁명수비대와 밀접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