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에서 열린 한 힌두 축제에서 최소 10명이 숨지는 일이 벌어졌다.
사망자 중 상당수는 전통춤을 추다가 심장마비를 일으킨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밤 깊은 시각 야외 행사장을 빈틈없이 채운 사람들이 일제히 음악에 맞춰 춤을 춘다.
인도 서부 구자라트 주에서 지난 15일부터 열린 힌두교 연례 축제 나브라트리 현장이다.
9일 동안 이어지는 이 축제 기간에는 힌두교 여신들을 기리기 위해 밤마다 남녀노소 한자리에 모여 전통춤 가르바를 춘다고 한다.
그런데 올해 축제에선 이 전통춤을 추다가 23일 하루 동안 최소 10명이 숨지는 일이 벌어졌다.
사망자는 10대부터 중년까지 연령대가 다양했고 이 가운데는 불과 13살도 있었다.
당국은 이들 상당수가 심장마비에 걸린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실제로 심장 관련 문제로 구급차를 요청하는 전화 건수가 당일 500건 이상이나 됐다고 한다.
잇따른 사고 소식에 현지 의료진은 휴식 없이 오랫동안 심하게 가르바 춤을 추지 말라고 조언했다.
또한 심혈관계 등에 지병이 있는 사람들의 참여 자제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