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정순희 시인, 두 번째 시집 ‘뜨거운 채색’ 펴내
  • 김민수
  • 등록 2023-11-13 14:47:47

기사수정


▲ 사진=도서출판 문학공원



도서출판 문학공원은 2002년 ‘한맥문학’을 통해 문단에 나온 정순희 시인이 두 번째 시집 ‘뜨거운 채색’을 펴냈다고 밝혔다.


‘뜨거운 채색’은 한국예술인복지재단의 예술인 창작지원금을 받아 문학공원의 기획시선으로 출간됐다.


아호가 소진(素眞)인 정순희 시인은 ‘다시 가을이다’라는 자서를 통해 암이란 고개를 넘으면서 첫 시집을 냈는데 / 그 첫째가 벌써 여덟 살이다 // 통증이 암보다 백 배는 더했던 대상포진, / 지옥문 입구까지 날 끌고 갔던 / 그 녀석을 달래면서 두 번째 시집을 엮는다 / 터울이 참 길다 / 아프고 위험한 일을 겪고서야 / 결실에 대해서 고민을 하나보다 // 고비고비 함께 넘느라 고생하신 분들과 // 시집 내라고 창작지원금을 주신 / 한국예술인복지재단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두 번째 시집을 펴내는 소감을 피력했다.


정순희 시인은 시를 쓸 때 관찰에 최선을 다한다. 다음 언급되는 시제들은 모두 선 관찰 후 사색 방식이다. 시 ‘목단이 피던 집’에서는 동네의 분위기에 대한 관찰이 있고, ‘물의 비늘’에서는 호수에 대한 관찰이 있으며, ‘뜨거운 채색’에서는 가을에 대한 관찰이 있다. ‘시 밖에서 시를 보다’에서는 인터넷과 자아에 대한 깊은 관찰이 있고, ‘희망고문 사양하기’에서는 사회구조에 대한 관찰이 있고, ‘그늘의 깊이’에서는 부조화의 조화에 대한 관찰이 있고, ‘그대의 척도’에서는 자벌레의 세상 재기에 대한 관찰이 있다. 그런 관찰 이후 그의 시적 관심은 인간과 인간, 인간과 자연, 인간과 사회, 인간 그 자체 등으로 다양하게 확대된다.


김순진 문학평론가는 작품해설에서 “정순희 시인의 시 쓰기 방법은 선 관찰 후 성찰이다. 그의 시에는 오리가 지나간 물비늘의 복원에 대한 인간적인 고뇌가 깃들어 있다. 단풍 축제에 대한 사색은 인간의 화려함 추구에 대한 경고를 제시한다. 사소한 자벌레 한 마리의 오체투지를 간과하지 않는다. 그에게 있어 스승 아닌 것이 없으며, 문학적이지 않은 것이 없다. 이러한 시적 혜안은 그녀가 동료 시인들이나 지역사회에서 존경받는 시인으로 거듭나는 이유가 된다”고 평했다.


정순희 시인은 현재 한국스토리문인협회 자문위원, 대전 글벗문학회 회원, 대구문인협회 회원, 신시각 동인, 문학공원 동인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한국스토리문인협회 공로상, 글벗문학상을 수상한 바 있다. 시집으로는 ‘달관한 시지프스’, ‘뜨거운 채색’이 있고 ‘그래도 눈물 난다’ 외 다수의 공동시집이 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울산 S-OIL 샤힌 프로젝트 현장, 비계 발판 붕괴… 근로자 다수 부상 [뉴스21일간=김태인 ]2025년 11월 19일 오후 5시경, 울산 울주군에 위치한 에쓰오일의 '샤힌 프로젝트 패키지1' 공사 현장에서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근로자들의 휴게를 위한 컨테이너 사이에 설치된 2m 높이의 비계 다리가 갑작스럽게 무너지면서, 이 사고로 총 7명의 근로자가 부상을 입었습니다.사고가 발생한 샤힌 프로젝트...
  2. 제1회 태욱가요제 11월 23일 개최 [뉴스21일간=임정훈]태욱엔터테인먼트는 오는 2025년 11월23일(일)오후3시30분, 부산 남구 용소로 78에 위치한 부산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제1회 태욱가요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장락, 정유나, 유명민, 홍다영 등 다수의 초대 가수가 무대에 오르며, 진성경아, 안진용, 김미경, 박윤창, 아랑고고장구 부산진구팀 등 다양한 장르...
  3. 통일 미래세대의 비전을 키우다: 우정초등학교, '평화통일 퀴즈대회' 성황리 개최 (뉴스21일간/노유림기자)=민족통일 울산시협의회(회장 이정민)는 2025년 11월 14일(금) 오전 10시, 울산 우정초등학교 승죽관에서 5·6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평화통일 퀴즈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미래 통일 주역인 학생들에게 올바른 통일관과 역사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 마련된 이번 대회에는 이정민 회장과 이학박사 박성배...
  4. 제63주년 소방의 날 기념, 일산새마을금고 박학천이사장 소방청장상 수상 일산새마을금고[뉴스21일간=임정훈]2025년 11월 14일 (금) 울산동부소방서에서 제63주년 소방의 날을 기념하여 일산새마을금고 박학천이사장님이 소방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 소방청장상 ]을 수상하였습니다.이날 표창 전달은 울산동부소방서 우충길서장님이 대리 집행하였습니다.일산새마을금고는 지난 2008년부터 현재까지 매년 ..
  5. 동구, 아동권리 증진을 위한 아동학대 예방 캠페인 동구청[뉴스21일간=임정훈]울산 동구는 아동학대 예방 주간(11.19~11.23)을 기념해, 11월 14일 오후 2시 30분부터 방어동 화암초등학교 인근에서 아동 권리 증진을 위한 아동학대 예방 홍보 캠페인을 했다.    이날 캠페인은 동구아동위원협의회, 울산동부경찰서, 아동보호전문기관, 동구 아동보호팀이 함께하는 민관 합동 캠페인으로, 20여...
  6. 일산동 아동‧여성지킴이회, 번덕경로당 어르신 식사 대접 일산동 아동,여성지킴이회[뉴스21일간=임정훈]울산 동구 일산동 아동‧여성지킴이회(회장 김행자) 회원들은 11월 14일 오전 12시, 번덕경로당을 방문하여 관내 독거 어르신 40여 명을 대상으로 따뜻한 점심 식사와 간식을 대접하며 훈훈한 시간을 보냈다.    일산동 아동‧여성지킴이회는 매년 어르신들을 위한 식사 나눔 봉사뿐 아니...
  7. 남목 도시재생 축제 ‘미포1길 골목형상점가에서 놀장’성료 동구청[뉴스21일간=임정훈]울산 동구는 11월 14일 오후 5시부터 9시까지 미포1길 일원에서 ‘미포1길 골목형상점가에서 놀장’를 성황리에 마쳤다.    이번 행사는 올해 골목형상점가로 지정된 미포1길의 활성화를 촉진하고 지역 상인과 주민이 함께 어울리는 자리로 마련됐다. 약 250m 구간의 미포1길 일대를 차량 통제해 주민들이 자유...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