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한 상점 진열대에 놓인 오렌지색 젤리 제품.
여느 슈퍼나 편의점에서 손쉽게 살수 있는 평범한 젤리처럼 보인다.
하지만 일본에선 이른바 '대마 젤리'로 피해가 속출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젤리에는 환각 상태 등을 일으키는 대마 성분과 유사한 합성화합물 'HHCH'가 들어있다.
뒤늦게 이 사실을 인지한 일본 정부가 해당 성분을 규제 약물로 지정하며, 다음달 2일 부터 이 성분이 들어간 젤리 제품 등의 소지와 섭취를 전면 금지했다.
HHCH는 이전까지 일본 현행법상 불법 약물이 아니어서 해당 성분이 들어간 젤리와 과자 등이 일부 점포와 온라인을 통해 유통되고 있었다.
하지만 이달 들어 축제나 술자리에서 나눠주는 문제의 젤리를 먹고 병원으로 이송되는 피해자들이 속출하자, 일본 당국이 부랴부랴 대응에 나선 것이다.
하지만 이번 규제 후에도 새로운 대마 유사 성분이 또 등장할 가능성이 커서 일본 정부는 화학 구조가 비슷한 종류의 물질을 한꺼번에 금지하는 '포괄 지정'도 논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