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치러진 네덜란드 조기 총선 결과 야당인 자유당이 승리를 거뒀다.
득표율 23.5%, 전체 하원 150석 중 37석을 차지해 제1당에 올랐다.
현 연립정부의 집권 여당 자유민주당은 24석을 얻는 데 그쳤다.
네덜란드 제1당이 된 자유당은 이민자 대폭 감축, 이슬람 사원 폐쇄를 주장하는 우파 성향 정당으로 평가된다.
'네덜란드의 트럼프'로 불리는 헤이르트 빌더르스 자유당 대표는 총선 승리가 확정되자마자 바로 이민자 문제를 거론했다.
자유당은 현 집권당인 자유민주당과 군소 정당 등에 중도우파 연정 구성을 제안했다.
하지만 2006년 자유당 창당 이후 현재까지 다른 정당들이 자유당을 연정 상대로 받아들이는걸 거부해 왔다는 점에서 진통이 예상된다.
특히 빌더르스 대표는 2014년 지방선거 당시 이슬람 증오 선동 발언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기도 했다.
최근엔 우크라이나 지원 중단과 유럽연합 탈퇴 국민투표 실시를 촉구하기도 했다.
네덜란드 총선 결과는 최근 유럽에서 몰아치는 반이민 정서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10월 이탈리아에 이어 지난달 스위스 총선에서도 우파 성향 정당이 승리했고, 프랑스와 독일에서도 우파 정당들이 20%를 훌쩍 넘는 높은 지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