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의 한 피부과 의원.
최근까지 영업을 이어왔지만 문이 굳게 닫혀있다.
이 의원 원장 B 씨는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 심사를 받았다.
B 씨는 '연예인 마약 의혹'의 핵심인 유흥업소 여실장 A 씨에게 마약을 공급했다고 지목된 인물.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시술을 받으며 의사 B 씨를 알게 됐다"며 "그동안 대마와 케타민은 모두 B씨에게 받았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B 씨 자택과 병원을 압수수색해 각종 의료 기록을 확보하는 등 마약 출처를 쫓고 있다.
병원에서 의료용 마약을 빼돌렸을 가능성도 있지만 다른 3자로 부터 구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B 씨 친구들이 해외에서 한국에 놀러 올 때마다 조금씩 마약을 가지고 온다고 했다"거나 "200만 원 주고 필로폰을 샀다고 했다"는 관련 진술을 확보했기 때문이다.
경찰은 의사 B 씨 신병을 확보해 수사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었지만, 인천지법은 구속 영장을 기각했다.
법원은 "범죄 혐의의 소명 정도나 다툼의 여지, 피의자의 주거·직업 등을 볼 때 구속 필요성을 인정하기가 어렵다"고 밝혔다.
한편 KBS가 단독으로 확보한 핵심인물 실장 A 씨의 공소장에는 A 씨와 작곡자 정다은 씨, 그리고 또 다른 유흥업소 직원 등 세 명이 마약을 한 혐의가 담겼는데 실제로 경찰은 이중 작곡가 정다은 씨를 검찰에 송치했다.
지금까지 7명을 입건하고 3명에 대해 내사해 온 경찰은 이 중 2명을 검찰에 넘기는 등 수사를 이어나가고 있다.
이런 가운데 경찰이 이선균 씨에 대한 출국금지조치 연장을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 씨의 혐의를 밝혀 줄 정황증거 수집에 주력하면서 추가 소환도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