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로 붐벼야 할 오후 시간대지만, 시외버스 대합실 내부는 썰렁하기만 하다.
버스 배차 시간표는 흰색 종이로 가져진 부분이 더 많다.
현재 이 터미널에서 운행하는 노선은 동서울과 청주 등 단 세 개뿐이다.
4년 전만 해도 경기와 경북 등을 오가는 6개 노선이 있었지만 코로나19 이후 반 토막이 났다.
이용객도 줄어 지난해에만 2천만 원의 적자가 발생했다.
농촌 지역의 이 버스터미널은 경영난을 이기지 못하고 2년 전 결국, 폐업했다.
자치단체가 나서 매달 임대료 백만 원을 내고 텅 빈 터미널을 근근이 정류장으로 유지하고 있다.
시외버스 노선이 사라지면 불편은 오롯이 버스 이용객, 지역 주민의 몫으로 남는다.
특히 농촌 지역은 시내 버스 등 다른 대중교통도 부족해 먼 거리를 돌아가거나 추가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
전국 버스터미널 296곳 가운데 최근 6년간 폐업한 터미널은 모두 30곳.
버스터미널들이 하나둘씩 문을 닫으면서 대다수가 고령층인 농촌 지역 주민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