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정에 가까운 시각, 버스에 타는 시민들 표정에 호기심이 가득합니다.
버스는 부드럽게 출발합니다.
운전석에 기사가 앉아 있지만, 운전대는 잡지 않았다.
여러 센서로 주변 사물과 신호등 정보를 인식하며 버스는 전용차로를 스스로 달린다.
서울시가 세계 최초로 도입한 심야 자율주행 버스다.
겉모습은 익숙하지만, 사람이 운전하지 않는만큼 다소 어색한 느낌도 있다.
안전을 위해 승객이 서서 갈 수는 없고, 안전벨트를 모두 한 뒤에야 버스가 움직인다.
이 자율주행버스는 평일 밤 11시 반부터 새벽 5시 10분까지 서울 합정역과 동대문역 사이 9.8km 구간을 70분 간격으로 오간다.
홍대와 신촌, 광화문 등 40개 정류장에 들른다.
버스는 당분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다만 다른 시내버스를 이용할 때처럼 이 교통카드를 반드시 찍고 승하차해야 한다.
환승할인 때문인데 한동안 안전요원도 탑승한다.
서울시는 안정화 과정을 거쳐 내년엔 청량리역까지 운행 구간을 늘리고, 시 외곽과 도심을 연결하는 장거리 노선도 만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