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을 잃은 슬픔에 흐느끼는 주민들, 현지 시각 3일 밤, 나이지리아 카두나주 투둔 비리 마을을 나이지리아군이 공습했다.
북부 지역 반군을 겨냥한 드론 작전을 펼치다 주민들을 반군으로 오인해 폭격한 것이다.
민간인만 최소 85명 숨지고 60여 명이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사상자 대부분은 마을에서 열린 이슬람교 축제를 즐기던 어린이와 노인, 여성 등인 것으로 전해졌다.
나이지리아 정부도 오폭 사실을 인정하고 철저한 조사를 지시했다.
나이지리아군은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 보코하람 등 북부 반군과 10년 넘게 전투를 이어오고 있다.
주로 드론 등을 활용해 반군에 대한 공습 작전을 벌여 왔는데 최근 10년간 오폭으로 인한 민간인 피해 사례만 십여 차례에 달한다.
지난 10월엔 나이지리아 북동부 지역에서 보코하람 대원들이 민간인 30여 명을 학살하는 등 혼란이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