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 문을 열고 들어서자 골프채와 전용 가방이 빼곡하게 세워져 있다.
모두 중국에서 들여온 가짜 제품들이다.
세관에 적발된 A씨는 최근 2년간 해외 고가 상표를 위조한 가짜 유명 골프채 764세트를 중국 쇼핑 사이트를 통해 직구로 사들였다.
정품 가격으로 17억 원 상당이다.
통관 물품에는 골프채가 아닌 등산용 지팡이 등으로 거짓 신고하고 개인이 사용할 것처럼 속여 세관 검사를 피했다.
이렇게 국내로 들여온 가짜 골프채는 중고제품 거래 사이트 등에서 정품으로 판매됐는데, 의심하는 소비자들에게는 정품인증서를 발급해준다고 속였다.
정품과 나란히 놓고 비교해봐도 구별하기가 쉽지 않은데다 고유번호까지 그대로 위조됐다.
가짜 골프채 성능을 실험해봤다.
공에 닿는 각도나 회전량이 정품의 70% 수준이었고 체공거리도 10미터 가량 차이가 났다.
인천세관은 A씨를 검찰에 송치하는 한편, 해외 직구 등 해상 특송 화물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