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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 이야기, 영양과 질병퇴치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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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02-03-25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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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성인병의 원인중 많은 부분이 식생활과 상호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밝혀져 식생활과 건강과의 관계에 대한 관심이 날로 늘어가고 있다. 쌀을 주식으로 하는 경우 각종 질병예방 및 퇴치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암과 고혈압,당뇨 등의 성인병과 아토피성 피부염같은 만성 질환의 대부분은 주원인이 식생활 습관이 잘못되거나 환경 오염으로 인한 병들이다.
실제로 쌀의 소비가 감소하면서 이러한 병들이 늘어났다. 이러한 병은 육식과 설탕의 과도한 섭취와 정백 식품들과 정제염으로 조리된 인스턴트 식품들 그리고 각종 화학 첨가물 등이 그 일차적인 원인이다. 이러한 식품을 통해 칼로리는 과다 섭취하고 비타민과 미네랄 그리고 섬유질은 부족하게 섭취하는 게 현대인의 식생활이다. 요즘 쌀의 건강 효과를 연구하는 사람들은 다소 흥분한 기색이다.
쌀에 고혈압을 개선하고 신경을 안정시키는 물질이 들어있다는 사실을 밝혀냈기 때문이다.
가바라고 불리는 이 물질은 특히 혈액내 중성 지방을 줄이고,간 기능을 높여줘 성인병을 예방해 주기도 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가바란 무엇일까.한국식품연구원 하태열 박사는 “가바는 감마 아미노락산이란 물질이며 쌀의 배아(쌀눈)에 풍부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오면서 관심을 끌고 있다”고 말했다.
쌀의 영양을 이루는 주종은 탄수화물(당질)이다. 밥 한공기 2백∼2백50g은 3백50㎉의 열량을 낸다. 일상생활은 물론 두뇌 활동에 절대적인 에너지 공급원인 셈이다. 문제는 밥을 먹으면 살이 찐다고 해서 기피한다는 사실이다.
숙대 식품영양학과 승정자 교수는 “하루 세끼 밥을 먹어도 실제 우리가 하루에 필요로 하는 에너지의 65% 밖에 안된다”며 “몸이 비만해지는 것은 야채 중심의 전통 식사 대신 육가공 식품을 과잉 섭취하고 군것질을 하는게 원인”이라고 강조했다.
심장병 환자가 도정하지 않은 곡물과 콩을 먹으면 혈중 호모시스테인, 혈당 등이 내려가는 등 심장건강에 도움이 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사실이 한국 연세대학 연구팀에 의해 밝혀졌다.
연세대학 의과대학 내과학교실의 장양수 교수는 미국의 의학전문지 "동맥경화-혈전증-혈관생물학"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심장병 환자가 매일 도정하지않은 곡물과 콩을 섭취하면 혈당, 혈중 호모시스테인, 인슐린, 혈장지질과산화(PLP)수치가 낮아지고 비타민E는 증가하는 등 심장기능 개선에 도움이 되는 효과가 나타난다고 밝혔다.
쌀 눈의 기름에서 추출한 천연물질인 ‘옥타코사놀’이 고지혈증과 관상동맥경화증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연세대의대 심장내과 장양수교수는 “고지혈증 환자 50명을 두그룹으로 나눠 한쪽에는 옥타코사놀 가공식품을, 다른 쪽에는 콩기름을 각각 8주간 투여한 결과, 옥타코사놀 가공식품 투여군에서는 인체에 이로운 고농도지단백 콜레스테롤이 증가한 반면 몸에 해로운 저농도지단백콜레스테롤과 총 콜레스테롤 농도는 감소했다”는 연구내용을 최근 대한영양학회지에 발표했다.
채식 열풍이 불면서 현미가 다시 각광을 받고 있다. 현미는 벼의 껍질만 벗겨낸 것으로, 쌀눈을 포함하고 있어 땅에 뿌리면 싹이 날 정도로 영양분이 많다.
현미는 백미보다 맛이 덜하고 소화도 잘 되지 않는다. 하지만 쌀눈에는 단백질과 지방, 비타민B1,B2,광물질, 철, 인, 칼슘, 아미노산이 많이 들어 있다. 그런데 쌀눈에 포함된 ‘옥타코사놀’이라는 성분이 관심을 끌고 있다.
미국 일리노이대 T. K. 큐레턴 박사에 의해 수천㎞를 이동하는 철새의 에너지원으로 밝혀져 주목받기 시작한 이 성분은 근육 내 글리코겐의 저장량을 30% 향상시켜 지구력과 순발력을 높여주는 작용을 한다.
성균관대 식품생명자원학과 이수원 교수팀이 건장한 남성과 운동선수를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도 이 성분이 심폐 지구력과 운동 후 회복능력을 향상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연세대 의대 심장내과 장양수 교수팀은 하루 7.2㎎의 옥타코사놀을 성인에게 8주 간 섭취시킨 결과, 동맥경화지수를 평균 3.44에서 2.96으로 15%정도 개선시켜 동맥경화 예방에 도움을 주었다 고 발표했다.
쌀밥은 우리 주식이다. 식생활이 서구화하고 인스턴트 식품을 먹는 횟수가 늘고 있지만 아직까지대부분의 한국인은 "밥을 먹어야 먹은 것 같다"고 말한다. 수천년을 이어온 식습관의 영향이다.
공생한의원 소병섭 원장은 “쌀밥 같은 탄수화물이 많은 음식을 소화하는 데는 침 속의 아밀라아제가 매우 중요하다”며 “따라서 오래 씹어야 소화효소가 있는 침이 음식물에 골고루 섞여 위장속에서 고루 분해돼 영양분이 잘 흡수된다”고 말한다.
영양학자들이 권하는 밥을 씹는 횟수는 30∼40번. 특히 소화가 잘 안되는 사람일수록 오래 씹는 게 좋다. 또 국이나 물에 말아먹는 식습관 역시 소화액의 작용을 약화시켜 소화흡수를 방해하므로 식사 전 15분, 식사 후 1시간 동안은 물을 마시지 않는 게 좋다고 영양학자들은 권한다.
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김철환 교수는 “하루 섭취해야 할 에너지를 총 100%라고 한다면 아침 33%, 점심 33%, 저녁 33%로 고르게 나누어 섭취하는 것이 이상적”이라고 말한다.
<서병인 기자 in@krnews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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