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치마를 맨 남성이 가게에서 나온다.
손에 든 건 커다란 냄비. 무언가를 배수구에 붓는다.
연기가 치솟고, 근처 학생들은 수군대며 다가온다.
탕후루를 만들고 남은 설탕 시럽을 도롯가 배수구에 그냥 버린 것이다.
배수구 빗물받이는 딱딱한 설탕 덩어리로 뒤범벅이 됐다.
매장에서 직접 사온 탕후루입니다.
설탕 시럽은 이렇게 시간이 지나면 딱딱하게 굳어버린다.
이런 특성 탓에 탕후루를 만들 때 설탕 시럽 뒤처리는 가장 골칫거리다.
이런 투기 행위는 더 큰 문제를 불러올 수도 있다.
설탕은 녹는점이 185도로 매우 높아, 고온의 설탕 시럽을 버리는 과정에서 주변 사람들이 다칠 수도 있다.
KBS 취재가 시작되자 탕후루 업체는 가게 배수구가 막혀 한두 번 설탕 시럽을 빗물받이에 버린 거로 파악했다며, 재발 방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관할 구청은 해당 탕후루 가게에 대해 과태료 처분이 가능할지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