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우체국에 등장한 크리스마스 실.
올해는 유명 동화작가인 앤서니 브라운의 작품을 담았다.
3천 원짜리 실 한 장이면 결핵퇴치기금 모금에 참여할 수 있다.
하지만 우편으로 카드나 편지를 부치는 사람이 줄면서 실을 찾는 사람도 크게 줄었다.
대한결핵협회에는 팔리지 않은 실, 수천 장이 쌓였다.
결핵 환자를 위한 모금액도 지난해 24억 원으로, 10년 전보다 절반 가량 줄었다.
하지만 한국의 결핵 발생률은 OECD 국가 중 2위, 사망률은 4위로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특히 고령층에서 발병이 늘면서 올해는 3분기까지만 만 5천 명 넘게 걸려 지난해보다 소폭 늘었다.
이대로면 12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설 수도 있다.
결핵협회는 새로운 모금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소셜 기부 캠페인에 나섰고, 열쇠고리, 소품 등 대체 상품도 개발하고 있다.
크리스마스 실이 잊혀지면서 아픈 이웃을 위한 온정의 손길이 더 절실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