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6년여 만에 베트남을 국빈 방문했다.
중국과 베트남 정상은 기존의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바탕으로 '운명 공동체'를 건설하는 데 합의했다.
시 주석이 2012년 처음 언급한 '인류 운명 공동체' 개념은 미국에 맞서 중국 중심의 세력권을 형성하겠다는 의도가 담겨 있다.
시 주석은 이번 방문에서 외교와 철도, 통신 분야 등에서 30여 건의 협정을 맺으며 베트남에 선물 보따리를 안겼다.
다만 남중국해 난사군도 부근 영유권 분쟁은 중국과 베트남 양국이 풀어야 할 숙제로 남아 있다.
시 주석의 베트남 방문은 미국을 견제하기 위한 성격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9월에는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베트남을 방문해 양국 관계를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시켰다.
또 희토류 자원 개발을 강화하고 우리 돈 117억 원 규모의 군수물자를 베트남에 지원하기로 했다.
베트남은 미국과 중국에 이어 세계 3대 희토류 생산 국가다.
미-중 양국의 인도 태평양 지역 패권 경쟁에서 베트남은 전략적 중심지로 급부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