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현지 시각 지난 5일 비행 중 항공기 동체에 구멍이 뚫려 비상 착륙했던 사고가 발생했다.
미국은 해당 기종 운항을 일시 중단시키고, 점검토록 조치했다.
국내엔 해당 기종 항공기가 없지만 비슷한 기종에 대해 긴급 점검에 들어갔다.
5천 미터 상공에서 좌석 옆 벽면이 그대로 뚫려버린 보잉 항공기.
급히 고도를 낮추고, 출발 공항으로 방향을 돌렸지만, 바람이 들이닥치고, 기내가 흔들리는 아찔한 상황은 20분 동안 이어져야 했다.
[엠마 부/탑승객 : "그 순간, 눈물이 많이 났어요.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몰랐어요."]
그나마 뚫린 구멍 바로 옆 좌석 두 자리는 비어 있었고, 승객과 승무원 170여 명은 큰 부상 없이, 착륙했다.
뜯겨 나간 벽면은 막아두거나 출입문으로 사용하도록 설계된 부분으로, 제조상 문제점은 없는지를 찾는데 조사의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해당 기종은 보잉사에서 만든 737 맥스 9 이다.
[제니퍼 호멘디/미국 교통안전위원회 위원장 : "현재 조사는 이 특정 항공기(보잉 737 맥스 9)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조사 초기 단계에 있습니다."]
보잉 737 맥스 9은 전 세계에서 215대가 운항 중이다.
미국이 이 기종에 대해 운항을 중단시키고 점검을 시작한데 이어, 튀르키예와 유럽도 검사를 실시했다.
해당 기종은 국내 항공사엔 아직 도입되지 않았다.
국토교통부는 다만, 같은 보잉사의 비슷한 기종인 737 맥스 8이 국내에서 14대 운항 중인 만큼, 결함이 없는지 확인하라고 긴급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