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베를린 동물보호소에서 어린이들이 고양이들에게 책을 읽어 주고 있다.
책 읽기에 푹 빠진 어린이들….
조용히 그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는 사람, 아니 동물은 바로 고양이다.
베를린 동물보호소에선 일주일에 이틀 어린이들이 고양이들에게 책을 읽어 준다.
평소 책 읽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어린이들,
어른들이 지켜 보지 않는 곳에서 아무런 압박감 없이 책을 읽다 보니 한결 편안함을 느낀다.
[마르니 : "훨씬 쉽게 읽혀요. 다른 때는 부담이 있거든요. 잘못 읽으면 선생님이 '그거 잘못 읽었어!'라고 할 텐데 여기에선 그런 게 없어요."]
천천히 읽어도, 잘못 읽어도 재촉하거나 나무라는 사람들 없이 그저 조용히 들어주기만 하는 고양이들은 이 어린이들에게 최고의 리스너들이다.
주인 없이 떠돈 경험이 있는 고양이들 역시 나지막하면서도 빠르지 않은 어린이들의 목소리를 들으며 심리적인 안정을 찾았다.
고양이들에게 책을 읽어주면서 어린이들은 읽기 실력도 향상되고 무엇보다 책 읽기에 대한 거부감이나 두려움이 사라지고 있다.
이들은 서로에게 최고의 파트너인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