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외교당국이 북한의 올해 첫 탄도미사일 도발에 대응해 전화 협의를 하고 공조 방안을 논의했다.
외교부는 김건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어제(15일) 정박 미국 대북특별 부대표, 나마즈 히로유키 일본 북핵수석대표와 3자 전화 통화를 통해 북한의 중거리급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한 평가를 공유했다고 밝혔다.
3국 대표는 북한이 연초에 서해에 포사격을 감행한 데 이어 올해 첫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며 한반도와 역내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고 있는 것을 규탄했다.
이어 북한의 불법적 도발과 위협이 역내 불안정의 근본 원인임을 이번 발사가 다시 한번 분명히 보여줬다며, 도발을 거듭할수록 한미일 안보 협력은 더욱 강화되고 국제 사회의 대북 공조도 더 견고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은 어제 오후 2시 55분쯤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중거리급 탄도미사일(IRBM) 1발을 발사했고, 오늘(15일) 고체연료를 사용한 극초음속 IRBM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고 주장했다.
3국 대표는 또 어제 통화에서 북한 최선희 외무상의 러시아 방문 등 북러 군사 협력 관련 동향에 대해서도 논의하고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북한의 대러 탄도미사일 이전 등이 국제 비확산 체제를 저해하고 있는 것이라고 규탄했다.
최선희 외무상은 오늘(15일) 러시아로 떠났으며, 17일까지 러시아에 머물며 러시아 라브로프 외무장관과 외무장관 회담을 개최해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