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일본이 실시한 반도체 핵심 소재 수출 규제는 우리 공급망의 취약성이 드러난 계기였다.
하지만 여전히 자립률은 30% 수준에 머물러 있다.
[신승아/SK하이닉스 부사장 : "현재 대략 장비가 20%, 소재 50% 수준으로 추정되며, 핵심 소부장(소재·부품·장비)의 국산화율은 여전히 낮은 상황입니다."]
공급망 자급률 50% 달성.
정부가 내세운 반도체 산업 육성의 핵심이다.
반도체 소재와 부품, 장비부터 연구·개발, 제조까지 모든 단계를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라는 하나의 산업 생태계를 만들어 달성하겠다는 것이다.
2047년 완공 예정인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는 면적과 생산량 모두 세계 최대 수준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이 밝힌 투자 규모만 620조 원이 넘는다.
정부는 인프라 건설 등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는 계획이다.
유례없는 대규모 투자를 통해 일자리 창출과 관련 산업 발전이라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것이라는 게 정부의 기대다.
[윤석열 대통령 : "클러스터가 완성되면 바로 이 팹(반도체 제조 공장)에서만 7만 개의 일자리가 더 생기게 됩니다."]
관건은 사람이다.
[조강원/AI 반도체 스타트업 '모레' 대표 : "저희가 해보니까 고급 인력이 너무 부족합니다."]
[김경륜/삼성전자 반도체 부문 상무 : "우수한 인재들이 의대나 약대에 진학하는 일이 많다고 하고 있고…."]
2031년까지 추가로 필요한 반도체 인력은 12만여 명, 정부가 제시한 해법은 산학 협력 강화와 해외 인재 유치다.
또 상대적으로 취약한 시스템 반도체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반도체 설계 전문 회사인 '팹리스'기업도 육성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