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양천구와 구로구 일대 3만 8천 가구에 온수와 난방 공급이 중단되고 있다.
수돗물을 공급하는 시설인 가압장 펌프가 고장 났기 때문인데 한겨울 밤 내내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어야 했다.
콘크리트 바닥 아래 펌프 밸브 주변에 물이 고여 있다.
밸브 위에선 작업자들이 복구 작업을 이어간다.
어제 오후 5시 30분쯤부터 서울 양천구 신정동과 신월동과 구로구 고척동과 오류동의 온수와 난방 공급이 멈췄다.
서울에너지공사는 양천구와 구로구의 주택과 아파트 등 80곳 3만 8천 가구에 온수와 난방 공급이 중단됐다고 밝혔다.
어제 오후 3시 55분쯤 신정가압장에서 펌프의 밸브 시설 점검 작업 도중 밸브 하단부가 파손되면서 온수가 분출됐다.
이 사고로 오후 5시 38분 이후 가압장 펌프 밸브를 차단하면서 현재까지 지역난방 열 공급이 멈췄다.
가압장은 먼 거리로 수돗물을 공급하기 위해 송수 압력을 높여주는 시설이다.
한겨울에 온수에 난방 공급까지 끊기자 주민들은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일부 주민은 주민센터에 마련된 긴급 대피소로 이동했다.
오세훈 시장은 사고 현장에 나와 복구·대응 상황을 점검했는데 복구 시점을 오늘 오후 3시로 예상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중앙부처와 지자체 등에 "주민들의 고통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신속하게 복구하라"고 긴급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