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통신비 부담 완화에 나선 가운데, KT가 주요 통신사 중 처음으로 3만 원대 5G 요금제를 출시했다.
KT는 오늘(18일) 한 달 3만 7천 원으로 4GB 데이터를 쓸 수 있는 5G 요금제를 신설했다고 밝혔다.
현재 통신 3사의 5G 요금제 기본 요금은 모두 4만 원대 중후반이다.
KT는 또, 데이터 이용량 30GB 미만 소량 구간 요금제도 더 세분화했다.
기존에는 5GB와 10GB로 두 구간에 불과했는데 5개 구간으로 나눴다.
월 제공 데이터 중 사용하다 남은 데이터를 이월할 수 있는 ‘이월’ 요금제도 출시했다.
이용자는 이용 패턴에 따라 이월 요금제나 월 제공 데이터 사용 후 일정 속도로 지속해서 이용하는 요금제 중 선택할 수 있다.
소량 구간 요금제 5종에 가입하는 만 34세 이하 청년 이용자는 별도로 신청하지 않아도 데이터를 2배 받을 수 있다. 가령 청년 이용자가 3만 7천 원 요금제에 가입한다면 원래 4GB의 2배인 8GB를 이용할 수 있다.
온라인에서 가입할 수 있는 5G 요금제도 8종이 신설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KT의 최저요금제는 선택 약정 25% 요금 할인을 적용했을 때 2만 원대에 이용할 수 있다.”라며 “신설 요금제로 하향 변경하면 월 4GB 이하 이용자는 월 8천 원에, 월 6~10GB 이용자는 월 5천 원에서 만 원, 월 11~21GB 이용자는 월 3~6천 원의 통신비를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과기부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통신비 부담 완화 대책을 추진 중이며, 3만 원대 5G 요금제 출시는 핵심 대책으로 거론됐다.
과기부는 “이용자의 상당수가 월 20GB 이하의 소량 이용자인 만큼 신설 요금제로 하향 변경 때 통신비 경감 효과가 클 것”이라며 “다른 통신사도 이른 시일 안에 3만 원대 5G 요금제 최저 구간을 신설하고, 소량 구간 세분화 방안 협의를 조속히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