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만해선 할인을 해주지 않는 애플과 테슬라가 중국에서 일부 품목 할인에 들어갔다.
세계 최대 시장 중국에서 점유율이 낮아지자 고육지책으로 '할인 카드'를 들고 나왔다.
다른 나라 소비자들을 차별하는 게 아니냐는 논란도 일고 있다.
베이징 도심 애플 매장이 이른 아침부터 손님들로 북적인다.
넉 달 전에 출시한 아이폰15 모델을 500위안, 우리 돈 9만 2천 원까지 할인행사를 진행했다.
중국 온라인 쇼핑몰 티몰 애플스토어에서는 같은 모델을 18만 5천 원까지 대폭 할인해준다.
아이폰15 공식 채널 가격이 5천 위안, 우리 돈으로 약 93만 원 이하로 떨어진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쇼핑몰 측은 밝혔다.
[황홍지에/아이폰 소비자 : "할인은 전혀 몰랐어요. 저는 (아이폰15) 첫 출시 한 달 만에 샀어요. 경기 침체 때문에 대부분 상품 가격이 내려갈 거라고 생각합니다."]
테슬라도 중국에서 인기 차종인 모델3와 모델Y의 가격을 할인해주고 있다.
모델3의 경우 최대 우리 돈 300만 원까지 깎아준다.
내로라하는 다국적 기업들이 가격 할인에 나선 건 점유율 하락 때문이다.
중국에서 애플폰 판매량은 꾸준히 내리막길을 걸으면서 지난해 3분기 점유율이 중국 화웨이폰과 비슷해졌다.
테슬라도 지난해 중국 시장에서 비야디(BYD)에 밀려 7.8% 점유율에 그쳤다.
할인 혜택이 중국에 집중되면서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선 다국적 기업들이 왜 차별하느냐는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