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병원에서의 학대 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인천의 한 요양병원에서 한 간병인이 노인 환자 입에 테이프를 붙이는 등 비인간적인 처우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질병이 있는 10대 환자도 예외는 아니었다.
의사 소통이 어려운 이 환자를 제압한다며 폭행을 저지른 간병인도 있었다.
폭행을 당한 사람은 19살 뇌질환 환자였다.
병원은 사건 직후 이 사실을 보고받았지만, 환자와 간병인을 분리하지도 보호자에게 이 사실을 알리지도 않았다.
다친 곳이 없었고, 특정 질환을 가진 환자를 돌보는 과정에서 몸싸움이 벌어지는 일이 흔하다는 이유에서다.
[병원 관계자/음성변조 : "CCTV를 보니까 (간병인이) 자기로서는 어떻게든지 이걸 말리려고 열심히 했고. 그 사람 아니면 (그 환자를) 볼 사람도 없을뿐더러.."]
간병인이 소속된 협회는 학대 예방 교육을 진행했다며, 환자와 간병인은 분리된 줄 알고 있었다고 했다.
[간병인협회 관계자/음성변조 : "병원이 (간병인) 교체를 나한테 요구를 안했고. 나는 병실을 바꿨다고 해서 나는 안심하고 있었는데. 몰랐네요."]
이 병원의 또 다른 간병인이 80대 치매 환자의 입에 박스 테이프를 붙였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병원 직원/음성변조 : "전혀 거동을 못 하시는 분이에요. 사람을 그렇게 대하면 안 되는 거잖아요. 인간에 대한 존중이 전혀 없으시더라고요."]
병원 측은 간병인의 폭행에 대해 "환자의 예측 불가한 행동을 고려했을 때, 행위는 거칠게 보이더라도 최선을 다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간병인이 박스테이프를 붙인 행위에 대해선 "환자가 변을 입에 넣으려고 해 불가피한 조치"였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