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섭 검사의 비위 의혹 제보자인 이 검사의 처남댁 강미정 씨가 휴대전화 포렌식 자료 등을 검찰에 제출했다.
강 씨 측은 강 씨의 휴대전화 3대를 사설 포렌식 업체에 맡겨 복구한 사진과 동영상 등 자료와 진술서를 오늘(23일)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검사 김승호)에 제출했다.
해당 자료는 이정섭 검사와 가족들이 기업들로부터 수차례 접대를 받았다는 강 씨 측 주장을 뒷받침할 사진과 동영상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강 씨 대리인 류재율 변호사는 "이정섭 검사의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 등에 대한 증거들을 제출했다"면서 "사실관계에 따라 수뢰죄에 해당될 여지가 있을 만큼 검찰에 철저한 수사를 부탁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0월 국정감사에서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 검사의 불법 범죄 기록 조회·위장 전입·기업 접대 의혹 등을 제기했다.
이 검사의 처남댁인 강 씨는 현재 남편과 이혼 소송 중으로, 해당 의혹을 김 의원 측에 제보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의혹과 관련해 검찰은 지난해 11월, 경기도 용인의 한 골프장과 강원도 춘천의 한 리조트에 수사관들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대검찰청은 수원지검 2차장검사였던 이 검사를 대전고검 검사로 직무대리 발령했다.
현재 이 검사는 지난 1일 탄핵소추안이 국회를 통과해 직무가 정지된 상태다.
대검은 "내부 구성원에게 제기된 의혹에 관해 엄정한 기준으로 수사와 감찰을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