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경영권 불법 승계 의혹 사건의 1심 판결이 오늘 선고된다.
경영권 불법 승계 의혹으로 이재용 회장이 재판에 넘겨진 지 약 3년 반 만에 법원의 첫 판단이 나오는 것이다.
재판의 핵심 쟁점은 지난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과정이 정상적이었는지 여부이다.
검찰은 당시 이 회장의 경영권 승계 작업 일환으로 합병이 추진됐고, 이 회장에게 유리한 합병 조건을 만들기 위해 거짓 정보 유포, 시세 조종 등 삼성의 조직적인 위법 행위가 있었다고 보고 있다.
이후 불공정 합병 논란을 피하기 위해 제일모직 자회사인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자산 가치를 4조원 이상 부풀리는 분식회계까지 벌어졌다는 게 검찰 측 결단이다.
앞서 검찰은 "총수의 경영권 승계를 위해 자본시장의 근간을 훼손하고, 삼성식 '반칙의 초격차'를 보여준 사건"이라며 이 회장에게 징역 5년과 벌금 5억 원을 구형했다.
반면 이 회장 측은 "합병 과정에 개인의 이익을 염두에 둔 적이 없다"고 이성적 경영 판단이었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