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량 붕괴로 중단됐던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항의 선박 운항이 일부 재개됐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현지시각 1일 미국 해안경비대와 메릴랜드주 복구팀은 다리 북쪽의 잔해 일부를 치우고 깊이 3.35m의 임시 수로를 열어 제한적으로 선박 통행을 재개했다.
웨스 무어 메릴랜드 주지사는 "앞으로 며칠 안에 깊이 4.6에서 4.9m의 두 번째 임시 수로를 남쪽에 열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볼티모어항이 주로 취급하는 자동차와 기계 등을 실은 대형 화물선이 오갈 수 있을 때까지는 시일이 더 걸릴 전망이다.
볼티모어에서는 지난달 26일 새벽 동력이 끊긴 싱가포르 선적 컨테이너선 '달리'호가 키 브리지 교각과 충돌하면서 길이 2.6km에 이르는 교량 대부분이 무너졌다.
이 사고로 다리 위 고속도로 보수작업을 하던 근로자 중 6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됐다.